dd [3] 숨듣명 이후의 컴눈명 플레이리스트(feat.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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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정보

[3] 숨듣명 이후의 컴눈명 플레이리스트(feat.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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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이자 배우 이지은씨가 벌써 서른 살이란다.

마치 김연안씨가 현재 서른살인게 믿겨지지 않듯,

천년만년 내면이 튼튼한 소녀일 것만 같은 우리의 아이유가 서른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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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앨범 이름도 다가오는 서른을 맞이하는 '안녕'이자,

열심히 살았던 20대를 향한 작별의 '안녕'이란 뜻을 지닌 꽃말 '라일락'을 선택했다고 한다.

 

워낙 애어른 같았고 인터뷰나 콘서에서 토크만 하면

삶에 대한 명언 제조기였던 내공 탄탄한 그녀였기에,

앞으로 다가올 30대도 박수치며 묵묵히 응원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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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달려온 그녀의 앨범 속,

다시 한번 노래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컴눈명 3곡을 소개한다.

 


(1) 아이유- 첫 이별 그날 밤

   : 과연 윤종신의 작사이다. 처음 이별한 사람의 마음을 담백하면서 솔직하게 담았다.

    그리고 이 노래 가사속 주인공은 아마도 첫 연애를 길게 했을 것 같다.

    "수고했어 사랑, 고생했지 나의 사랑"의 문장이 주는 성숙함도 그렇고,

     마지막 '할말 끝 안녕'이란 표현도 그렇고, 긴 긴 연애를 통해 성숙해져서

     첫 이별 후에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얘기 할 수 있는 화자가 더 마음을 애틋하게 만든다.

     애어른이자 마음 깊은 아이유가 불러서 더 고개가 끄덕여 지는 성숙한 이별 노래다.

 

 

 

멍하니 아무 일도 할 일이 없어
이게 이별인 거니
전화기 가득 찬 너와의 메시지만
한참 읽다 읽다

너의 목소리 마치 들린 것 같아
주위를 둘러보면
내 방엔 온통 너와의 추억투성이
이제야 눈물이

수고했어 사랑 고생했지 나의 사랑
우리 이별을 고민했던 밤
서로를 위한 이별이라고
사랑했단 너의 말을 믿을게

혹시 너무 궁금해
혹시 너무 그리우면
꼭 한 번만 보기로 해

너의 뒷모습 사라질 때까지
봤어 마지막이라서
나 먼저 떠나면
어깨 들썩여 우는
내 뒷모습 싫어서

수고했어 사랑 고생했지 나의 사랑
우리 이별을 고민했던 밤
서로를 위한 이별이라고
사랑했단 너의 말을 믿을게

혹시 너무 궁금해
혹시 너무 그리우면
꼭 한 번만 보기로 해

좀더 예뻐져도 훨씬 더 세련되져도
후회하지마 나를 놓친걸
누군가 딴 사람 만나면
내게 들리도록 막 자랑해줘

그때서야 끝낼게
내게 돌아올지 모를
너를 꿈꾸는 그 밤을
할말 끝 안녕 내 사랑

 

 

(2) 아이유- 사랑이 잘(with오혁)

: 한 떄 무한도전 열풍일때 였다. 아이유가 혁호밴드의 팬이라고 말해 대중의 시선을 받았던 그 날!

 워낙 개성있는 실력파라 무한도전이 아니어도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이름을 알렸을 혁오밴드지만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퀀텀 점프했음에는 틀림없다.

 

 무한도전에서의 친분 덕분인지 그 이유 아이유는 혁오와 함께 '사랑이 잘' 이란 음원을 냈고,

 그 결과는 차트 1위였다.

 

 4개로 분할된 황토빛의 시크한 앨범자켓 만큼, 쿨내가 진동하는 가사와 심드렁한 반주소리가

 그 당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도 센치한 힙스터 느낌을 갖게 했다.

 개인적으로는 당시에 약간 힘을 들어갔나? 라는 느낌도 조금 있었지만,

 지금 나이의 아이유가 부른다면 뭔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 심드렁ㅡ하게 부르는 느낌이 나

 더 건조하고 커피향이 나는 '으른'의 이별 느낌이 날 것만 같다. 명곡.

 

 

미리 말할게 사과는 안 해
아무 말 없이 너 후회 안 해?
다 관심 없잖아 친구야 뭐야
Oh you know what to do

피곤해 그만 오늘은 놔 줘
더 이상 반복하긴 싫어
또 다 내가 나빠
아마 그래 난
널 미워하나 봐

사랑이 잘 안 돼
떠올려 봐도
피부를 부비고 안아봐도
입술을 맞춰도 참
생각대로 되지 않아
웃긴 것 같아
되돌려보려고
서로 모른 척해도
이제 와 우리가 어떻게
다시 사랑 같은 걸 하겠어

다섯 번째 미안하단 말이
이젠 너에게는 지겨운 건지
마지막일 거란 예감이 들어
Oh you know what to do
이건 내가 오늘 하루 종일
그린 저녁은 분명 아니야
널 보면 자꾸 네 안에
내가 보여서
이젠 내가 싫어

사랑이 잘 안 돼
떠올려 봐도
피부를 부비고 안아봐도
입술을 맞춰도 참
생각대로 되지 않아
웃긴 것 같아
되돌려보려고
계속 모른 척해도
이제 와 우리가 어떻게
다시 사랑 같은 걸 하겠어

어디야
넌 어디야
집이야
난 택시야
집에 거의 다 와가니

Oh 미안해
뭐 어떤 게
그냥 다
들어가
나 지갑 거기 두고 왔어

Oh 있잖아
아니야
말해 봐
이제 더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사랑이 잘 안 돼
떠올려 봐도
피부를 부비고 안아봐도
입술을 맞춰도 참
생각대로 되지 않아
웃긴 것 같아
되돌려보려고
서로 모른 척해도
이제 와 우리가 어떻게
다시 사랑 같은 걸 하겠어

 

(3) 아이유- rain drop

: 편곡 희망 노래가 있다면 개인적 1순위는 바로 rain drop의 피아노 버전이다.

  원곡은 중국풍의 리코더 소리와 오르골 소리가 나고, 앨범 자켓도 앳된 느낌의 아이유 모습인데,

  언젠가 콘서트에서의 무반주 rain drop을 본 이후로 조용한 편곡에 발라드 풍이라면 어떨까-라고 상상을 했다.

  특히 2절부분의 고음  "정말 까맣게 잊어버리고~" 부분에서 아이유의 고음이 더 절절하게 느껴져서

  그 소리를 잘 품을 수 있는 잔잔한 반주를 기대한 것 같기도하다. 한 번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면

  유튜부에 "아이유 콘서트 rain drop"을 검색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지은씨! 당신의 30대도 응원합니다.

 

 

 

소나기가 내려온다
내 머리위로 갑자기 말도 없이
젖어버리겠네

추억이 흘러 내린다
따라 눈물도 흐른다
바보처럼

집에가는 길 아직도 멀기만한데
우산도 없이 감기걸릴것만 같아
이 길이 너에게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면
젖어도 좋은데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이 참 모자라구나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은 저 빗방울처럼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젖어 버리고선 아파하는 감기같은 걸까요


지난 여름날 햇살아래 짜증내고
뒤돌아 서버린 내 어리석음
예전처럼 우산을 들고 서있는 너를 본다면
참좋을 것같아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이 참 모자라구나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은 저 빗방울처럼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젖어 버리고선 아파하는 감기같은 걸까요


쉽게 내쳐버린 말
야속했던 얘기로
많이 상처받았을 네 가슴 이지만
오 아직도 내가 있다면
그 안에 내가 있다면
젖은 발로 달려가고만 싶어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이 참 모자라구나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은 저 빗방울처럼
정말 까맣게 잊어버리고
젖어 버리고선 아파하는 감기같은 걸까요
그런 못된 감기같은 걸까요
내 사랑은 항상 왜 이럴까요